인천 서구의회 이영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마선거구)은 지난 14일 열린 제26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정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의회 존중 자세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강범석 청장은 ‘균형과 화합’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현실은 ‘갈등과 불협’으로 치닫고 있다”며 “강범석 청장체제의 지난 1년간 의회와의 제대로 된 소통은 없었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버티면 이긴다는 식의 오만으로 의회를 대해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구의회는 의회의 의결을 요하는 집행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 문제점이나 반대 의견을 개진하더라도 모든 정책을 적기에 통과시켰다”며 “그것이 의회와 집행부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집행부 수장인 청장에 대한 존중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작 우리 의회가 집행부로부터 존중받은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실상을 들여다보면 임기 초반 사회적경제마을지원센터 직영 전환 문제부터 최근 조직개편까지 전부 일방통행식 행정 처리에 불과했다”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집행부는 인사운영 기본계획 중 서구의회 인사 교류 계획에 ‘의회에서 집행부 전입 시 선호부서 및 주무과 배치 가급적 배제’라고 버젓이 명시하여 의회를 대놓고 무시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회의 정당한 인사 교류 요청도 집행부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며 계속 거부해오고 있다”며 “인사는 구청장에 고유 권한이니 내 결정에 무조건 따르라는 식으로 의회의 인사교류 요청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가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서구가 행사 시 전직 인사를 망신주기식으로 소개하지 않는 등 논란이 되고 ‘구(區) 주관 행사 의전 간소화 매뉴얼’에 대해서 서구의회 의장과 부의장이 집행부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이 의원은 “집행부는 구민을 대표하는 의회의 의견을 수용하거나 들으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집행부의 오만한 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아울러 “행정부의 수장인 구청장은 입법부인 의회를 존중하는 가운데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의 다양한 생각을 조율하고 설득해내야 한다”며 “의회를 설득하지 못하는 정책은 포기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니는 게 민주주의이고 ‘균형과 화합’을 이뤄내는 민주적 리더십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구청장이 권력 앞에 겸손한 자세로 주민을 대표하는 의회를 존중하고 협치의 상대로 인정하기 바란다”며 “민선8기 서구청의 슬로건인 ‘균형과 화합 위에 내일을 여는 서구’가 허울 좋은 선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서구의회와 진정으로 소통하며 서구의 내일을 열어내는 외침이 되길 희망한다”라며 의정자유발언을 마쳤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영철 의원이 대표발의한 ‘인천시 서구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과 ‘인천시 서구의회 회의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이 원안 가결됐다. <저작권자 ⓒ 인천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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